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영향으로 시작된 전세계 경제의 흐름에 대해서 앞날을 예측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경제 분야의 쟁쟁한 분들의 예측을 보면(2008년 5월7일)

비관적 견해
*투자의 괴재 조지 소로스--금융위기의 진짜 충격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하버드 대학의 마틴 펠드스타인 교수--주요 경기지표들이 지난해(2007년) 말에 비해 악화됐다. 미국경제가 여전히 후퇴를 향해 가고 있다.

낙관적 견해
*에드워드 라지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미국은 경제후퇴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한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신용위기가 최악의 상태를 지났을수 있다.

분명히 두가지 견해는 서로 다르다.
예측이 서로 다르니 처방도 달라야 한다.
둘중 한가지 견해는 맞을 것이며, 나머지 다른 견해는 틀릴 것이다.
잘못된 예측과 처방이 본인에게만 국한된 것이라면 별문제이겠으나 나아닌 남에게도 영향을 끼쳤다면 문제가 아닐수 없다.
지극히 과학적인 학문이랄수 있는 경제학의 분야에서도 이렇듯 예측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조지 소로스가 틀리면 그는 투자의 괴재가 아니라 단지 운이 좋아서 돈을 벌었을 뿐이며, 폴슨 재무장관이 틀리면 능력도 없는 사람이 미국 경제를 책임진 꼴이 된다.
물론 극단적 표현을 하자면 그렇다는 얘기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그렇다.
토론이란 말 속에는 서로 상반되는 판단과 의견이 있슴을 전제한다.

요즘의 시각으로 볼 때 과학적이지 않으면 미신이라고 하게 된다. 그러나 무엇을 '과학적'이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없다. 그저 '과학적'이라는 단어만을 차용해서 쓰고 있을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운명학'을 '과학적'이란 말에 접근시킬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비과학적'이라고 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말하자면 '운명학'은 그저 '운명학'이라는 얘기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운명학적 판단에 대하여는 100% 적중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모든 문제들이 하나밖에 없는 답을 가졌다 하더라도 언제나 서로 다른 두가지 견해를 가질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어떤 한가지 사실에 대한 운명학적 판단이 100% 일치하지 않을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앞의 경제분야 대가들의 판단이 서로 다르듯이 운명학의 대가들의 견해도 얼마든지 서로 다를수 있다.

쪽집게를 추구하지도 원하지도 말라.
그것은 지나친 욕심일 뿐이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운명학자는 공부와 궁리를 게을리해서는 않된다.
운명학자의 길에 들어선 이상 잠시 한순간도 한 눈을 팔아서는 않되며 구도자와도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한다.
대학에서 이제 막 경제학 공부를 시작한 사람도 있고, 헨리 폴슨과 같이 대가가 되어 미국 경제를 책임지는 사람(위에 예를 든 대가들)도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대가라 하더라도 의견은 다를수 있지만 애숭이와 대가는 분명 다르다는 얘기다.
게다가 운명학자에게는 보다 엄격히 요구되는 '양심적 잣대'라는 것을 하나 더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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