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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과 비보풍수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09-03-18
  • 조회수 3297

풍수에서의 裨補風水란 인간에게 침과 뜸의 기본원리를 적용하여 氣가 과한 곳은 瀉하고 허한 곳은 補하듯이 지리적으로 그 기운을 살펴서 사람의 힘으로 풍수적 결함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즉 산천지리에는 생기가 있어서 順逆, 吉凶, 盛衰가 생기게 마련인데 이것이 陰陽相生, 相剋, 相補하는 과정에서 왕조나 인간의 흥망성쇠나 길흉화복이 일어난다고 보고 그 기운의 정도를 살펴서 인간의 병을 치유하듯이 풍수적 결함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비보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비보의 기본은 깎거나 헐어버리는 것이 아니고 쌓거나 세우거나 심는 것이다. 나무를 심고 흙과 돌 등을 쌓으며, 탑 또는 절을 세워서 하게 된다.
자연을 유지하는 것은 훼손시키는 것이 보태는 것만 못하기 때문에 자연을 치료하는 것도 기운이 넘쳐나는 곳이 있으면 그 곳을 깎아내거나 덜어내는 방법을 쓰지않고 그 힘을 눌러서 억제하고, 기운이 부족한 곳이 있으면 보태어서 보충하여야 한다.

우리 조상들이 남겨놓은 비보의 흔적들을 최창조교수가 그의 책에서 언급한 것을 보면
1.운주사의 천불천탑
2.제주도 곽지마을의 거욱대와 소나무
3.감은사 3층석탑 2기는 용의 이빨
4.곡성 동리산 태안사의 오동나무, 대나무, 입구의 돌무더기, 앞뜰의 연못
5.도선의 발자취마다 비보 아닌 곳이 없다. 풍수적으로 길지라기 보다는 흉지에 가까우며 明堂이라기 보다는 暗堂이라고 해야 맞을 곳이 많은데 이것은 땅을 고쳐서 쓰고져 하는 도선국사의 국토사랑의 정신이 숨어있기 때문이라고 적고 있다.

최창조교수의 언급 외에도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남근석에 관한 것이며, 서울의 홍인지문, 남대문의 현판을 세로로 세운 것, 광화문의 해태상 등을 살필수 있다.
또한 서산의 해미에 가면 해미읍성을 중심으로 돌부처가 네 개가 있다. 이 네개의 돌부처는 청룡 백호 안산의 부족한 기운을 보충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좌청룡이 허한 곳을 비보하기 위해서 주룡과 내청룡 사이(황락리)에 하나를 세우고, 내청룡과 외청룡 사이(산수리-애초에는 저수지 수몰지구내에 세워졌으나 지금은 물 밖으로 옮겨 세웠음)에 하나를 세워서 청룡의 연결을 도와주었다. 또 한 개는 부실한 朝,案山을 보완하기 위해서 전방에 세우고 그곳 동리 이름을 조산리라 했으며, 나머지 한 개는 우백호가 짧게 뭉퉁그려진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우백호가 끝나는 지점(반양리)에 세웠다.
이와같은 예는 전국 어디를 가나 쉽게 살필수 있는 비보풍수의 흔적들이다.

이제는 흔적으로만 살필수 있었던 비보풍수가 새롭게 주목받는 시대가 되었다. 땅으로부터 얻어지는 풍수적 가치를 마음대로 선택할수 없게 된 현대인들은 집 안에서 풍수적 가치를 찾게 되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풍수인테리어 또는 풍수코디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비보풍수가 되살아나고 있다.
집과 현관의 크기의 상관관계, 노인과 아이의 방의 위치, 거울의 크기와 거는 위치는 물론 그 사용용도, 가구의 배치, 화분이나 나무의 크기와 위치 등등 적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지경이다.
특히 바둑판과 성냥갑으로 대표되는 도시의 아파트 문화에서는 그 활용도가 더욱 크게 느껴질수 밖에 없다.
모든 것이 각지고 모난 현대적 도시생활 속에서 비보풍수가 담당해야할 역할이 너무나 많아 보인다.
명당은 그냥 두어도 명당이다. 문제있는 곳을 찾아 문제되는 것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비보풍수의 본질이라고 본다면, 비보풍수는 풍수에서 또하나의 명당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부가가치의 창출과정이라 말할수 있다.
있는 명당을 그저 찾아쓰거나 훼손시키는 것이 아니고 문제 있는 곳을 명당으로 고쳐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앞으로 비보풍수의 역할이 크게 기대되는 것이다.

그러나 비보풍수가 본질을 벗어나면 오히려 해악이 될수있다.
비보풍수는 자연을 치유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면서 이미 나에게 주어진 환경을 우리들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는 것이지 주술적인 효과를 기대함이 아니다. 주술적이고 신비주의적인 것은 오히려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깨뜨리는 요인이 될수 있으며 비보풍수의 현대적 활용도를 저해하게 될 것이다.

자아字我는 조용히 '현대는 비보풍수의 시대'란 말을 쓰고 싶다.
주술적이거나 신비주의적인 것이 아닌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충분히 고려한 비보풍수는 보다 많은 '명당이란 부가가치'를 인간에게 선물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의 명당이란 풍수적 길지를 말한 것임.

자아字我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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