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의 영향을 받는 곳을 한자문화권이라 한다.
한국,중국,일본,대만을 비롯해서 베트남,말레이지아,싱가포르,홍콩,마카오등이다.
그러나 한자문화권이라는 이들 나라에서도 그 쓰이는 한자의 모양은 서로 다르다.

우선 중국의 경우엔 簡體字를 쓴다. 이는 1958년 문자개혁을 통해 필획을 간편하게 줄여서 2200자 넘게 만든 글씨이다. 따라서 간체자를 모르면 중국에서 필담도 불가능하다.

일본의 경우엔 略字를 많이 쓴다. 이는 1946년 상용한자 1850자를 정하면서 이를 위주로 쓴다.

우리나라와 대만등의 나라에서는 正體字를 쓴다. 우리의 경우에는 일본의 약자를 혼용하는 편이다. 정체자는 번거로운 글자라는 뜻에서 繁體字로 낙인 찍혀 버렸다.

한자는 表意文字이다. 뜻글자라는 얘기다. 따라서 그 글자의 생성배경과 정확한 의미를 알려면 正字를 알 필요가 있다.
특히 성명학에서는 정체자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 일본의 경우에도 약자를 쓰고 있으나 성명학에서는 정체자에 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소극적이던 중국에서 한자의 통일작업에 함께하기로 했다니 다행이다.
5000~6000개의 표준자를 번체자 중심으로 통일하되 해당글자에 간체자가 있는 경우엔 함께 유지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고 한다.
이 일의 시작은 우리나라가 주도하여 1991년에 처음 개최된 국제한자회의였다니 참으로 묘하다.

이제는 본산지에선 사라진 한자의 원형을 우리가 지켜갈지도 모르겠다.

자아字我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