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누설？ 이라 제목을 적고 나니 무슨 말인가 하고 궁금해 하실 분이 있겠으나 내용은 이렇다.

요즘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 경제인의 이름을 분석하며 tv나 신문에 소개도 되고 광고도 내보내는 ㅈ모인이 쓴 책을 읽었다(이미 읽은 독자도 있겠으나 책이름은 독자가 알아서 확인하기 바람).
이 책에는 위의 여러 사람의 이름과 상호들에 대하여 저자 본인의 견해로 풀어놓은 것이 있는데 본문 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본문에 보면
1.이름에 숨어 있는 주역의 64괘를 뽑아야 진정한 이름의 해석을 할 수가 있는데 광미정염황돈 스님께서 그 위대한 업적을 해내셨다.
2.주역으로 해석하는 방법은 전문적인 영역이므로 독자들은 생략해도 좋다. 괘를 뽑는 것은 고도의 전문적인 분야다.
3.일부 궁극적인 부분은 천기라 세상 사람들이 알면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기 때문에 감추어 두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내어 놓으면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제한 것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이렇게 주역괘를 뽑는 방법은 감추어 놓고 비밀스럽게 뽑은 인생의 초반부, 후반부, 전체부에 해당하는 주역괘에 대하여 설명을 해 놓았으니 주역괘를 뽑는 것이 천기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과연 천기인가？
자아字我가 가만히 들여다 보고 즉석에서 이 책에서 감추어 둔 주역괘 뽑는 법을 간파하고 혹시 필요로 하는 분들을 위하여 그 방법을 내어 놓으니 이것이 천기누설이 아니고 무엇이랴.
따라서 자아字我는 천기누설의 벌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이 책에서 감추어 놓은 천기인 주역괘를 뽑는 방법은 이러하다.
64괘의 상괘와 하괘를 한글이름이든 한자이름이든 이름의 획수에서 얻어지는 元亨利貞을 가지고 아래와 같이 계산하여 남는 수에 해당하는 8괘를 얻는다.
해당책 부록에 보면 획수 계산에서의 한글발음은 일반적 획수 계산법이며(다만 ㅇ을 2획, ㅎ을 4획으로 계산함), 한자인 경우 원획수를 기준한다.

전반, 후반, 전체의 모든 괘의 上괘는 (亨 나누기 8) 해서 남는 수를 취하고(나머지가 없을 때는 8),
전반괘의 下괘는 (元 나누기 8) 해서 남는 수를 취하고(나머지가 없을 때는 8),
후반괘의 下괘는 (利 나누기 8) 해서 남는 수를 취하고(나머지가 없을 때는 8),
전체괘의 下괘는 (貞 나누기 6) 해서 남는 수를 취한 것(나머지가 없을 때는 6) 으로 하여 8괘를 얻는다.

각각의 8괘는 아래와 같다.
1=乾=天
2=兌=澤
3=離=火
4=震=雷
5=巽=風
6=坎=水
7=艮=山
8=坤=地

이렇게 하여 얻어진 각괘의 상하에 해당괘를 대입하면 초반괘, 후반괘, 전체괘의 64괘를 얻을수 있다.

자세히 보면 전체괘의 下괘에서는 나누기 6을 해서 괘를 얻으니 8괘를 모두 활용하지 못하고 8괘중에 艮(山)괘와 坤(地)괘가 누락되어 결국 전체를 대표하는 괘에는 천산둔, 천지비, 택산함, 택지췌, 화산려, 화지진, 뇌산소과, 뇌지예, 풍산점, 풍지관, 수산건, 수지비, 간위산, 산지박, 지산겸, 곤위지 등 총 16가지의 괘가 빠지게 된다.
즉
전반괘는 64괘
후반괘는 64괘
전체괘는 48괘(64-16=48괘) 만 적용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인생의 전반괘, 후반괘, 전체괘를 해당책이나 주역64괘의 해설서를 보고 해석하면 된다.

예를들면
이건희'를 한글만으로 주역괘를 뽑아보면
1.우선 획수를 구한다----이(3획), 건(4획), 희(6획)이다.
2.원형이정을 구한다----元(10), 亨(7), 利(9), 貞(13)이다.
3.초반, 후반, 전체괘의 상괘를 구한다----亨(7) 나누기 8해서 나머지가 그대로 7이니 위에서 艮괘이며 山이다.
4.초반의 하괘를 구한다----元(10) 나누기 8해서 나머지가 2가 되니 兌괘이며 澤이다.
5.후반의 하괘를 구한다----利(9) 나누기 8해서 나머지가 1이 되니 乾괘이며 天이다.
6.인생전체의 하괘를 구한다----貞(13) 나누기 6해서 나머지가 1이 되니 乾괘이며 天이다.

따라서 위에서 구해진 상괘와 하괘를 조합하면
초반괘는 山澤손, 후반괘는 山天대축, 인생전체괘는 山天대축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얻은 각괘를 64괘 해설서로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자아字我가 생각하기엔 이 책의 내용에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그 시시비비를 논하고져 함이 아니니 책의 내용에 대하여는 언급을 자제하겠다.
다만 저자가 천기라 하면서 감추어 둔 내용을 혹시라도 그 책을 읽고 자기의 주역괘를 뽑아보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자아字我가 확인한 방법을 드러내는 것임을 이해하기 바란다.

자아字我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