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매스콤 곳곳에서 소외되고 버림받은 노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대가 변할수록 점점 심각해져 가는 노후의 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살면 마음이라도 편해질까하고 자아字我가 잠시 생각해 보고 대략 아래 세가지 정도로 요약해 보았다.

1.인간도 동물이다-어버이는 자식을 낳고 자식은 그 어버이를 파먹고 마침내 버린다. 자식을 낳고 그를 길러내고 힘이 있을 때는 무리를 이끌면서 살지만 노쇠하여 힘이 빠지면 무리로부터 소외되고 버림받아 스스로 삶을 버티다가 죽는다. 이는 생명있는 것 들의 공통된 모습이니 자연의 섭리이다. 따라서 인간도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여 어버이 돌보지 않는 자식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지 않는다. 지금은 원시적 삶이 아니니 이 정도 될려면 고도의 정신적 수양이 필요하다. 섭리에 따른다는 당연함이 있으나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은 아니다. 고도의 정신적 수양을 거친 연후에 얻어지는 마음의 평화이다. 인간사회에서 남이 볼 때는 추하고 불쌍해 보이고 사회적인 문제가 될른지는 몰라도 본인 스스로는 이것 때문에 불행하지는 않다. 종이를 주워 죽을 쑤어 먹고 길거리에서 잠을 자다가 죽을지언정 적어도 자식에 대한 원망을 하지 않으며 갈등도 없다.

2.孝의 힘을 빌린다-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부모 자식간에 정이 있으니 일반적인 동물과 같은 삶을 살 수 없다는 전제하에 孝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자식을 길러내는 과정에 그 자식에게 효를 강조하여 스스로 노후를 보장받는다. 효라는 교육을 받고 자란 자식은 자라서 어버이가 늙고 병들면 당연히 그 부모를 모시게 된다. 효에 대한 교육을 받았더라도 그 정도와 현실과 여건과 그 자식의 심성에 따라서 어버이를 모시는 모습이 여러 가지로 다른 모습을 보인다. 자식이 잘 모셔주면 행복한 삶이다. 온전히 자식의 처분에 맡긴다는 위험함이 있다.

3.위 1도 2도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늙어서 살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한다. 즉 노후대책이며 돈을 준비하는 것이다.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돈일수 있으니 어느정도의 돈을 모은다. 노쇠한 육신의 힘을 돈의 힘으로 보완하고 버텨보는 방법이다. 통장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 죽어서 없어질 때까지 그 통장을 놓지 않는다. 자신이 스스로 자기의 삶을 책임진다.
그러나 이 방법은 치매에 걸리거나 중병에 걸려 움직일수 없을 때에는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으니 자식의 효도만 못하다.
어디까지나 궁여지책이며 돈을 모은다는 것이 그날 그날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늙어서 위 세가지 중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으면 고통스럽다.
이들 중 어느 한 가지에 전적으로 의지할수도 있고, 이들 셋이 어느 정도씩 혼합된 형태로 조화를 이룰수도 있을 것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위3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
자식의 부양도 받지 못하고, 통장에 돈도 없으면서, 고도의 정신적 수련이나 준비도 갖추지 못한채 늙음의 길에 들어선 이가 문제다.
이 들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해결법 외엔 기댈 곳이 없다. 따라서 사회보장이니 국민연금이니 국가적 차원의 정책이 중요할수 밖에 없다.

수중에 돈도 어느 정도는 있고, 효성스러운 자식을 두고, 그 자식에게 기대는 내 마음이 그렇게 크지 않은 채로 노년을 맞을수가 있다면 가장 편안한 노년의 삶이 되지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인간이기에 孝의 가치가 가장 으뜸이어야 하는데 많이 퇴색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자아字我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