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자연의 이치는 존재하고 이어가는 것이다.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먹어야 하고, 이어가기 위해서는 자손을 퍼뜨려야 한다.
존재한다는 것은 지금 당장의 문제이고, 이어간다는 것은 언제까지나 영원히의 문제이다.
따라서 궁극의 이치는 영원히 이어간다는 것이다.
이를 본바탕 즉 만물의 본질이라 할 수 있으니 일러 性’이라 한다.
속에서 바탕이 되어 나오는 것들을 성질, 성품, 성격, 성욕 등 모두가 性'자를 쓴다.

이런 것 들을 부담없이 원활히 하게하기 위해서 慾’이 주어진다.
병들거나 다른 이유로 식욕이 없슴에도 억지로 먹어야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이 慾’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食慾이란 것이 있어서 먹는다는 사실에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맛있게 먹고 즐길수가 있으며, 性慾이란 것이 있어서 일부러 자손을 퍼뜨리고져 하는 생각을 갖지 않았다고 해도 자연스럽게 성욕의 이끌림이 되어 자손을 번식하게 된다.
따라서 慾’은 천지자연의 올바른 이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니 참으로 중요하다.
慾’을 말하며 거창하게 천지자연의 이치까지 들먹였지만 세상의 모든 慾’이 이와같음을 말하기 위함이다.
食과 性에 慾이 붙으면 금방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慾’에 비중을 크게 두고 탐하며 사는 경우가 흔하다.
먹어야 살수있기 때문에 무엇을 먹을 때에 맛있게 먹으라고 慾’을 부여하였는데도 慾’에만 이끌리어 맛만을 탐하고(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먹음은 살기위해 먹는 것이고, 慾’을 탐하여 먹는 것은 먹기위해 사는 것일수 있다), 음양간에 교합을 해야 자손을 번식할수 있기 때문에 서로 거부하지 말고 즐거움을 가지면서 대하라고 慾’을 부여하였는데도 慾’에만 이끌리어 성을 탐하니 성욕의 노예가 되어 살기도 한다.
사실이 이러하니 식욕을 탐하면 병이 생기고 성욕을 탐해도 병이 생긴다.

慾’은 지금 하는 그 일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를 넘으면 반드시 나에게 해를 준다.
애초에 부여된 慾’은 일정한 선 이상으로는 넘지 말라고 선을 그어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다.
천지자연의 이치는 넘치거나 부족함이 없도록 적당히 조화를 이루게 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우리들은 그 선이 어디까지인지를 알 수가 없다.
그저 두루뭉수리하게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라는 뜻으로 過猶不及(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과 같다 혹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만을 말하며 경계하고 살 뿐이다.

慾의 경계의 선을 넘으면 마음에 병이 들게 되니
마음에 병들지 않고 사는 방법은 지나친 욕심을 갖지않고 사는 것이다.

자아字我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