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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푼다는 것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0-01-02
  • 조회수 4408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
참으로 뜻이 깊은 말이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고쳐 본다.
베푼다는 것 자체를 나 자신도 모르게 하라.
내가 나 스스로 베푼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마음에 담고 있으면 그것은 이미 베풂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나 자신도 모르게 한다는 것'은 베푸는 자의 마음가짐이며 이를 널리 알려서 사회적 순기능을 높이는 일과는 무관한 얘기이다.

베푸니까 내 마음이 편하더라.
베푸니까 남이 나를 알아주더라.
나는 이렇게 베풀었는데 그는 오히려 나에게 이렇게 대하더라.
남에게 베풀 필요가 없더라.
등등......
이 모든 것이 내 마음 속에서 베풂을 자각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 들이다.

베풂은 그저 주는 것이다.
행위 자체로 끝이다.
베풂은 선을 추구하는 인간의 마음 다스림이다.
할 수 있으면 하고
할 수 없으면 하지 않는 것이다.
베풂이 없는 것이 흉이 될수 없고
베풂이 있는 것이 자랑이 될수도 없다.
베풀수 있어서 베풀었으면 곧바로 그 베풂 자체를 잊어라.
가족, 친척, 친구, 이웃, 간에 모든 베풂이 이와 같다.

베푸는 마음은 사회를 살 찌우는 것
그러나 그 베푼 흔적을 껴안고 있으면 사회가 힘들어 질 수도 있음이라.

베픎을 자각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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