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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고 써야할 必死卽生 必生卽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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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07-07-28
- 조회수 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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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하게 덥다.
시원한 수박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쓰고 있는 必死卽生 必生卽死라는 말이 문득 생각난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앞두고 수적으로 열세인 부하들을 독려하고 사기를 높히기 위해서 썼던 말이다.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것이요, 살려고만 하다보면 죽기가 십상이다'라는 뜻이 되겠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쉽게 쓰면서도 잘못 쓰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必死卽生 必生卽死는 본인이 어떤 일을 행하기 전에 떠들수 있는 말이 아니다. 行하고 나니까 결과가 그리 되더라는 것이다.
죽을 각오로(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죽음을 걸어놓고) 行했더니 나중에 보니까 살아있더라는 것이다. 본인 스스로 어떤 일을 行하기 전에 必死卽生 하겠다는 것은 이미 生(살고져)코져 하는 마음이 바닥에 깔려있으니 옳바른 必死卽生의 자세가 아니다.
따라서 이말은 나에 대해서 쓰는 말이라기 보다는 남에게(특히 부하에게)사기를 북돋거나 어떤 일을 독려할 때 쓰는 말이다.
'오로지 죽을 각오로 (죽어도 좋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싸웠더니 나중에 보니까 살아 남아 있더라. 그러니(나에게 그런 경험이 있으니) 너희들도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싸우거라. 그리하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하는 교훈적 의미의 말이다.
결국 必死卽生 必生卽死는 行하기 전에는 부하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서, 행한 후에는 나의 경험담이나 다른 많은 사람들의 경험담으로 사용되는 어휘이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必死하는 마음 속에는 내가 살아 남아야 겠다는 속 마음이 있는)'는 그런 뜻의 必死卽生이 아니라는 말이다.
본인이 직접 어떤 일을 行하기에 앞서 이 말을 하면 속 좁은 사람이 된다.
요즘 정치하는 분들이나 뭣좀 한다는 분들이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서 본인 스스로 위와같은 말을 하는 것을 보면서 느낀 점이 있어서 몇자 적어 보았다.
자아字我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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