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의 옹야편에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이란 말이 있다.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자는 움직이고 어진 자는 고요하며
지혜로운 자는 즐기고 어진 자는 오래 산다.

여기에서 왜 智'가 아니고 知'인가 할 수 있으나 원문에는 知'로 되어있고 이 知'자가 지혜롭다는 뜻으로 쓰인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의 속성을 좋아한다.
물은 부단히 움직이며 주변 환경이 시시때때로 변함을 본다. 호기심이 많으니 부단히 움직이며 주변을 살피고 그 변하는 주변환경에 따라서 쉽게 어울리고 즐기는 마음을 갖는다. 함께 어울리지 않으면 즐길수가 없다. 주변의 횡적관계로 맺어지는 인간관계를 원만히 유지하려 하고 항상 겸허한 자세를 유지한다.
돌아다니면서 보고 느끼고 함께 어울리어 즐길줄을 안다.

어진 사람은 산의 속성을 좋아한다.
산은 움직이지 않으니 고요하고 감정의 변화가 없다. 호기심이 적어 돌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 가만히 있기를 좋아하니 가치 기준을 마음에 둔다. 수직적 사고를 하고 나 자신에 마음을 둔다. 남과 경쟁하지 않으며 물질적 욕구에 집착하지 않으니 피곤할 때 쉬고 졸릴 때 자고 무엇이든 넘치는 일을 하지 않으니 건강을 유지하여 오래 살게 된다.

한마디로 정리해 보면
지혜로운 이는 주변 상황을 잘 살펴서 적절한 방법으로 쉽게 적응하여 목표에 이르는 사람이며, 어진 이는 스스로 마음의 양식을 풍부히 하고 덕망을 쌓아서 깨끗하고 높은 이상을 실현하는 사람이다.

목표에 이르는 방법이 이와같이 서로 다르다.

자아字我 적음.